특히 주류 소비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 폭탄주 '소맥'과 어울리는 맥주는 물론 품절대란을 일으킨 박재범의 '원소주', 뉴욕에서 온 '토끼소주'까지 편의점에 등장했다.
원소주 스피릿은 원소주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대중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생산은 늘리고 가격은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아직 출시까지는 많은 기한이 남았지만 시장 반응은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소주 오리지날 구매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원소주 스피릿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묻어나는 게시물이 많다.
토끼소주는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은 토끼소주 대표 '브랜드 힐'이 미국으로 돌아와 뉴욕의 주조장에서 처음 만들 술로, 한인사회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는 7월에는 임창정의 '소주한잔' 출시도 앞두고 있는 상태로 업계의 프리미엄 주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색 맥주 경쟁도 달아 오르고 있다.
CU는 '크라운맥주'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며 편의점 술 전쟁에 합류했다. 크라운맥주는 1952년 선보인 맥주로 40년 이상 인기리에 판매되며 대한민국 맥주 역사와 함께 한 상품이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약 30년 만에 재출시된 크라운 맥주가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 긍정적 반응을 불러올 것으로 CU는 기대하고 있다.
CU는 크라운맥주뿐 아니라 차별화한 수제맥주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만 노동주, 스마일리 맥주, 말표 배 에일캔 등 10여종의 수제맥주를 출시하며 주류 라인업을 강화했다.
GS25도 '소맥'을 콘셉트로 한 '갓생폭탄맥주'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각종 SNS에서 소맥 최적의 레시피로 알려진 소주 1/3잔+맥주 1/2잔 비율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들이 하절기 다채로운 주류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관련 수요가 높아져서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동절기 전체 매출 중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 하절기는 13%까지 상승한다"며 "구성비로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하절기는 전체 상품군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시즌인 만큼 2%를 절대량으로 환산하면 작은 수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수제맥주와 프리미엄 소주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품을 전진 배치했다"며 "상대적으로 덜 팔리는 수입맥주 대신 수제맥주 등의 라인업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