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19년 폴더블폰 초창기에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이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고 4월에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IT 리뷰어들 사이에서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시를 보류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9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후 글로벌 출시를 진행했다.
모토로라는 이어 2020년 9월 레이저 5G를 공개했지만 폴더블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모토로라가 이번에 출시하는 레이저3은 레이저 5G 이후 2년만에 나오는 모델이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 화면에 외부 디스플레이는 3인치로 전작 2.7인치보다 커졌다. 베젤이 줄어든 만큼 구멍이 하나 뚫린 펀치 홀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후면 카메라는 가운데에서 우측으로 옮겼고 500만 화소와 13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스냅드래곤8 플러스 젠 1 칩에 램은 최대 128GB, 저장 용량은 최대 512GB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저 폴더블은 출시 당시에 갤럭시 폴드나 메이트X보다 휴대성이 좋고 폴더블폰 가운데 가격이 저렴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국 기준 출고가는 1499달러로 2000달러대에 이르던 갤럭시 폴드나 메이트X보다 저렴했다. 다만 바(bar)형 스마트폰보다는 여전히 고가인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번 레이저3 역시 삼성전자 폴더블폰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샤오미, 화웨이 등 폴더블폰 제조사들이 늘어난 만큼 얼마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이번 레이저3에 대해서도 업계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IT매체 더 버지는 "모토로라의 이전 폴더블폰은 '비싸고 평범한 스마트폰'"이라고 혹평하면서도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Z플립3 이전까지는 추천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폰아레나는 이번 레이저3에 대해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주름이 개선된 것 같다며 갤럭시Z플립의 경쟁상대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