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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업비트, 라이트코인(LTC) 상장 폐지…자금세탁방지 규정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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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업비트, 라이트코인(LTC) 상장 폐지…자금세탁방지 규정과 충돌

업비트, 6월 20일 라이트코인 지원 종료…자금 인출 7월 20일까지 가능
빗썸, 8일 라이트코인 입금 방지…7월 25일까지 완전 인출

국내 주요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시가총액 20위 암호화폐인 라이트코인(LTC)을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사진=라이트코인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주요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시가총액 20위 암호화폐인 라이트코인(LTC)을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사진=라이트코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업비트에서 라이트코인(LTC)을 상장폐지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Decrypt)는 8일(현지시간) 한국의 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라이트코인이 거래를 수행할 때 더 큰 프라이버시를 가능하게 하는 코인 수정으로 인해 상장 폐지된다고 보도했다.
라이트코인에 대한 공지에서 빗썸과 업비트는 새로 활성화된 밈블윔블(Mimblewimble Extension Blocks, MWEB)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한국의 자금세탁방지(AML) 규정과 충돌하기 때문에 시가총액 기준 20번째로 큰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이트코인(LTC) 재단에서 진행한 밈블윔블(MWEB)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내용에 따르면 거래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선택 기능이 포함되어있는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라이트코인 재단은 지난 5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MWEB 업그레이드가 라이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소프트 포크로 공식적으로 활성화됐다고 발표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2019년 11월 라이트코인 개선 제안 으로 처음 도입된 MWEB는 트랜잭션에서 발신자와 수신자 간의 기밀성을 강화하는 대체 가능성 개선 기술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주문을 외우지 못하는 일종의 혀를 묶는 저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윔블밈블(Mimblewimble)은 2016년 익명의 비트코인 ​​기고가인 "톰 엘비스 제두소(Tom Elvis Judesor)"가 제안한 것으로, 더 확장 가능한 버전의 기밀 거래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MWEB는 라이트코인 사용자에게 보내는 금액 또는 MWEB 주소에 보유한 라이트코인의 양을 공개적으로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 두 주요 거래소는 프로토콜에 의해 활성화된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기능으로 인해 라이트코인을 상장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라이트코인 거래 시 '사용자가 거래 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옵션'을 지적해 코인의 기능에 '익명 전송 기술'이 추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5월 23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라이트코인에 대한 시장 지원은 6월 20일 오전 11시에에 종료되며 사용자에게는 한 달 후인 7월 20일까지 거래소에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한다.

빗썸이 더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빗썸은 상장 폐지 통지서에서 '사용자를 보호하고 투명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구축할 책임'을 강조했다. 빗썸은 전날인 8일 라이트코인을 입금하는 것을 방지하고 7월 25일까지 거래소에서 라이트코인을 완전히 인출할 수 있도록 한다.

출처=라이트코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출처=라이트코인 홈페이지


한편,미국에서 라이트코인은 코인베이스(Coinbase), FTX US 및 Binance US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디크립트는 라이트코인은 2018년 로빈후드(Robinhood)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 최초의 암호화폐 중 하나였지만 한국 거래소의 움직임으로 인해 이 코인의 미래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9일 코인마켓캡 기준 라이트 코인이 전일 대비 4.28% 하락해 61.33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9일 코인마켓캡 기준 라이트 코인이 전일 대비 4.28% 하락해 61.33달러에 거래됐다. 출처=코인마켓캡

라이트코인은 9일 코인마켓캡에서 6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43억달러로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