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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철수' 맥도날드, 이름 바꾸고 빅맥 없이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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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철수' 맥도날드, 이름 바꾸고 빅맥 없이 재개장

'브쿠스노 & 토치카'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쿠스노 & 토치카'로고. 사진=로이터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수할 때 매각한 체인 프렌차이즈 매장의 자산을 러시아 현지 기업이 인수해 리뉴얼하여 다시 열었다고 외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브쿠스노 & 토치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 된 햄버거 프렌차이즈는 12일 개장을 발표했다. 한국어로 해석하면 '그저 맛있으면 그뿐'이라는 뜻을 가진 이 햄버거 매장은 1990년 러시아 맥도날드 첫번째 지점이 문을 열었던 푸쉬킨 광장에서 개장을 발표했다. 가게 앞에는 32년전처럼 러시아 사람들이 줄을 서 오픈을 기다렸다.
브랜드 경영진은 초반에 15개의 수도 근처의 지점이 문을 열 예정이며 6월 말까지 200개의 지점이, 여름이 끝날 때까지 850개의 지점이 모두 리뉴얼해서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햄버거 체인점은 맥도날드의 플래그십 메뉴인 '빅맥'은 없지만 다른 인기 메뉴는 거의 똑같은 모습에 약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의 품질관리자인 알렉산더 메르쿨로프는 맥도날드의 장비는 그대로 남아 있으며 햄버거의 구성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러시아 식당을 폐쇄하고 5월 중순에 러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 체인의 새로운 소유자인 시베리아 사업가 알렉산더 고버는 언론에 "곧 맥도날드의 주력 제품인 빅맥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우리는 일부 색상을 사용할 권리가 없고, 황금 아치를 사용할 권리가 없으며, 맥도날드에 대한 언급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며 브랜드 게약에 대해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맥도날드가 15년 이내에 다시 러시아에 있는 프랜차이즈 지점을 사들일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