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호니 대표는 "가상세계를 오래 지속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넥슨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우리의 강점과 파트너사들의 강점을 결합하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려 한다"고 밝혔다.
NDC의 개회사를 맡은 마호니 대표는 "고 김정주 넥슨 창립주는 MMORPG '바람의 나라', 부분유료화 게임 '퀴즈퀴즈' 등을 통해 가상세계·가상자산의 기원을 선보였다"며 "일찍이 가상세계를 개척했던 그가 아니었다면 이번 컨퍼런스에서 게임과 가상세계의 연관성에 대해 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이 이러한 투자를 통해 확보한 파트너사와 '강점을 결합하는' 구체적인 협업 방안으로는 △메이플스토리·던전 앤 파이터 등 넥슨 대표 IP 기반 영상물 △AGBO서 영화로 제 중인 '과학 닌자대 갓챠맨(한국명 독수리 5형제)' IP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나 가상세계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가 최근 몇 년 동안 IT업계의 유행어로 떠오른 가운데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음을 마호니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앞서 NDC 개회사에서도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이 다양한 방면의 혁신을 '메타버스'로 부르며 엄청난 양의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나 정작 이를 명확히 정의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메타버스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아무도 내리지 못했으며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커다랗지만 속은 비어있는 강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아직은 불확실성이 강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마호니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한 분기나 반년의 짧은 기간동안 일어나는 일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20년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성장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