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자카르타를 향해 출항한 초도 선적 물량은 약 20톤. 떡볶이와 어묵탕 30만명분에 해당한다. 서울 중구와 종로구민 전체가 1인분씩 맛볼 수 있는 양이다. 그간 완제품이나 액상형으로 수출된 적은 있었지만 분말 소스로는 이번이 최초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입의 관문은 까다로운 자체 할랄 인증(MUI). 명도물산은 이를 위해 국내 전통 장류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옹고집 영농조합법인과 협업해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분말인 덕분에 액상보다 부피는 절반으로 줄이고, 유통기한은 두 배로 늘릴 수 있었다. 여기에 뿌리는 시즈닝 처럼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현지 요리에 접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민 명도물산 대표는 “글로벌 식품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들의 입맛과 정서에 맞는 제품 개발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