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입돈육에 과세를 부과하지 않는 '할당관세(0%)'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 대형마트들이 수입산 돈육을 할인하는 행사로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나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할당관세 0% 품목인 캐나다산 수입돈육 가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먼저, 롯데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캐나다산 냉장 삼겹·목심 할인 행사'를 지행한다.
행사 기간에는 캐나다산 냉장 삼겹·목심(100g)을 정상 판매가 대비 20% 할인하며 행사 종료 후에도 정상 가격 대비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축산팀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을 사전 예측해 3개월 전부터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 영향이 적은 수입 돼지고기 물량 확대를 계획했다.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캐나다 산지와 직접 계약해 사전 물량을 확보했다.
홈플러스도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기여하고자 사전기획을 통해 마련한 캐나다산 수입 돈육을 최대 40%까지 낮춰 판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개된다. 대표 상품은 '보리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목심'(100g)과 '캐나다산 항정살'(600g)로 각각 30·40%씩 할인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3주차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7.7% 상승해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엔데믹과 하절기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
이에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0%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할당관세는 특정 물품의 수입을 원활하게 하거나 억제하고자 할 때 일정 할당 물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로, 최근 물가상승에 따라 수입 물량 확대와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으로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캐나다 삼겹·목심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기회에 저렴하고 맛있는 돼지고기로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시길 바라고,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