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에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는 2015년 당시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뒤흔들었던 '디젤게이트'가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에서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유럽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유럽 사법협력기구와 함께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수사당국 인력 140여명을 투입해 현대차와 기아의 독일 내 법인 사무실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실 8곳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지 검찰은 현대차와 기아가 독일의 글로벌 부품업체인 보르크바르너그룹 산하의 보쉬와 델파이로부터 불법 배기가스 조작(디파지 장비)장치를 납품받아 투싼 등 디젤차 21만대에 부착해 판매했다고 밝혔다. 디파지 장비를 장착한 디젤차량은 배기가스 정화장치가 일상에서 수시로 가동이 줄어들거나 꺼져 일정 수준 이상의 산화질소를 배출할 수 있다.
현대차 유럽법인 측은 이와 관련 압수수색 사실을 인정했으며, 수사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