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편의점에는 이른바 '박재범 소주', '백종원 막걸리' 등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주류 소비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이 같은 움직임인 더욱 격화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품귀현상을 우려하기도 한다. 점포당 하루 4병씩만 발주 가능하고 일주일에 화·목·토 3번만 입고되서다.
백종원의 '백걸리'는 CU와 손을 잡았다. 백종원 대표의 양조장 백술도가에서 개발한 프리미엄 막걸리 백걸리는 예산쌀을 활용해 발효 및 유통 과정에서 세 번의 담금 과정을 거친 삼양주(三釀酒)인 것이 특징이다.
CU는 지난해 판매한 테스형 막걸리 등 차별화 막걸리가 2030세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이번 백걸리도 MZ세대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백걸리는 서울 지역에서 우선 판매한 뒤 판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세븐일레븐에서 임창정의 '소주한잔'이 출시될 예정이다. 소주한잔은 전통 소주 제품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뉴욕 주조장에서 만들어진 우리술 '토끼소주(Tōkki Soju)'를 선보인 바 있다. 5월에는 업계 단독으로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임창정 막걸리)'를 출시했다. 임창정 막걸리는 출시 3주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개를 완판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편의점업계가 주류 제품을 확대·강화하는 것은 홈술족과 MZ세대 공략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이색 주류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주류 제품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팬데믹 장기화로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다양한 술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수제맥주, 프리미엄 소주 등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가 이색적인 상품을 찾고 있어 관련 상품 구색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