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6월 중국 상하이 공장 출하 규모가 사상최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품난과 중국의 코로나18 봉쇄로 상반기에 충격을 받았던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과 출하가 하반기에는 빠르게 회복하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장담했던 것처럼 올해 생산규모가 150만대를 넘을 가능성도 예고했다.
6월, 7만8000대 출하
6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중국 승용차 제조협회(CPCA) 발표를 인용해 테슬라가 6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7만8000대를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직 예비치로 확정된 규모는 아니지만 이 수준에서 확정이 되면 테슬라는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테슬라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4월과 5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 공장의 4, 5월 출하가 6월 잠정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만4000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생산, 출하 통계를 발표하기는 하지만 중국 상하이 공장 통계만 따로 세분해 공개하지는 않는다.
CPCA 통계가 테슬라 상하이 공장 흐름을 파악하는 거의 유일한 지표다.
CPCA의 최종 통계는 대개 매월 10일에 공개된다.
이전 최고 기록은 월 7만1000대
상하이 공장의 사상최대 출하는 이전까지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약 7만1000대 수준이다.
6월에 7만8000대를 출하했다면 이전 최고 기록보다 한 달 출하 규모가 7000대, 약 10% 늘었다는 뜻이다.
배런스는 출하 규모가 7만8000대가 맞다면 상하이 공장의 지난달 생산규모는 이보다 1만대 적은 6만8000대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역시 탄탄한 기록이다.
상하이 공장이 부품 공급 차질 없이 풀가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상하이 공장은 이번달에도 수일간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러나 팬데믹에 따른 강제 중단이 아니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 재배치에 나서면서 공장 가동을 쉬었다.
사상최대 출하 기록을 달성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날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뒤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4.00달러(0.57%) 하락한 695.20달러로 마감했다.
2일 테슬라가 공개한 24분기 생산, 출하 통계에 대한 반응으로 5일 테슬라 주가가 2.6% 급등하면서 이 재료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앞서 2일 발표에서 2분기 출하 규모가 1분기 31만58대에 못미치는 25만4695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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