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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 단축한다"…편의점 '드론배송'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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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 단축한다"…편의점 '드론배송' 시대 성큼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2호점'vs CU '영월주공점'서 드론 배달 시작
규제 없는 교외지역 중심으로 드론 배송 확대 예정

세븐일레븐은 13일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13일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가 최첨단 기술을 리테일에 접목하며 미래형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업계가 '드론 배송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며 하늘길 배달 시대를 연 것이다.이들은 앞으로 교외지역을 중심으로 물류사각 지대를 해소하고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도착 직전 구간)을 단축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증진시킬 예정이다.

13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드론 배송 특화매장인 '가평수목원2호점(경기도 가평 소재)'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드론 배송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한다.

배송 가능 지역은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2호점 인근 페션이다. 현재는 아도니스 펜션 한곳에서만 상용화를 전제로 한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향후 인근 펜션으로 드론 배송 가능 지역을 넓힐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가평수목원2호점 인근 펜션 고객은 앞으로 편의점 음식과 간식을 편의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평수목원2호점 주변에 펜션이 많은데 8월부터는 드론 배송 가능 펜션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가평 외에 또 다른 지역에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 배송 서비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단 한 개의 상품도 무료로 배송한다. 주문 가능 상품은 즉석 치킨, 삼겹살, 음료 등 70여개 상품과 해장, 분식, 비빔냉삼 등의 특별세트 3종이며 드론 배송 소요 시간은 약 3분이다. 주문은 파블로항공 전용앱 '올리버리'에서 할 수 있다.

가평수목원2호점은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드론 스테이션을 갖추고 있다. 점포를 중심으로 관제 타워와 헬리패드(비행장) 등이 모여 있어 배달 주문부터 드론 배송 비행까지 한 건물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드론 이륙장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드론 이륙장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는 세븐일레븐보다 한 발짝 먼저 드론 배달 상용화를 알렸다.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경, CU영월주공점에서는 첫 드론 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최근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CU영월주공점'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 가능 지역 점포는 오아시스글램핑장으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드론 배송을 전개 중이다.

배달료는 무료며 주문은 보헤미안오에스에서 개발·운영하는 드론 전용 배달앱 '영월드로'를 통해 가능하다. 영월드로 앱은 오는 15일 정식 오픈돼 현재는 전화 주문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배송 완료까지는 평균 10분이 소요된다.

주문 가능 품목은 라면 한 끼 세트, 커피·디저트 세트, 글램핑 분식세트, 글램핑 과자 세트 등야외 캠핑장에서 자주 찾는 품목으로 구성한 제품들이다.

앞으로 CU는 고객 수요 등에 따라 드론 배달 서비스의 제공 범위와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드론 배달 서비스는 이륜차 배송과 달리 라이더 배차 대기, 교통 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최첨단 기술을 리테일에 접목해 상품이 고객에게 닿는 라스트마일을 단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심에서의 드론 배송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행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상 도심과 야간에는 드론 배달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비행제한 등의 규제로 인해 도심에서 드론 배송을 선보이기는 어렵다”라며 “이 때문에 드론 배송 서비스는 교외 지역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