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美 재생에너지 발전량, 사상 처음 원전 앞질렀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5

[초점] 美 재생에너지 발전량, 사상 처음 원전 앞질렀다

재생에너지 관련 업종 일자리도 급격한 증가세



미국의 에너지 발전 관련 업종의 일자리 증가 추이. 사진=미에너지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에너지 발전 관련 업종의 일자리 증가 추이. 사진=미에너지부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량이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이용한 발전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가 지난 4월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EIA에 따르면 특히 풍력 발전의 증가가 비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량이 눈부시게 증가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과 관련한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 사상 처음으로 원전 앞질러

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의 일자리 비중. 사진=미에너지부이미지 확대보기
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의 일자리 비중. 사진=미에너지부


EIA에 따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미국의 발전 현황을 파악한 결과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량이 전체의 19.3%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원전에서 생산된 발전량은 전체의 18.9%를 차지하는게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량이 원전 발전량을 앞질렀다는 것.

특히 풍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괄목상대하게 커져 전체 발전량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월간 풍력 발전량이 15%를 차지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19일(이하 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4월은 발전량을 집계하기에 전형적인 시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를 아직 일반화시키는데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트리트는 “미국에서는 연중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은 달이 4월과 10월”이라면서 “이는 이 기간의 날씨가 비교적 온화해 에어콘이나 난방기구의 사용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스트리트는 “실제로 정부의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 2월 미국 전체의 전력 소비량은 지난 1월과 비교해 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재생에너지 관련 일자리, 전체의 40% 차지

이와 관련, 세계경제포럼(WEF)도 미 에너지부의 최근 발표 내용을 토대로 미국의 에너지 정책의 무게중심이 재생에너지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관련 업종의 고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고 이날 펴낸 보고서에서 밝혔다.

앞서 미 에너지부가 ‘2022년도 에너지 및 고용’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에너지 분야에 속한 기업에서 새로 창출한 일자리는 총 780만개로 2020년과 비교하면 4%의 증가율을 보였다. 에너지 관련 업종의 일자리 증가율 역시 2.8%를 기록해 다른 업종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강조한 대목은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한 새 일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에너지 부문에 속하는 일자리에서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창출된 일자리가 300만개를 넘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과 관련한 업종의 고용 증가세가 도드라져 지난해 이 분야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1만7212개에 달했다.

또 미 에너지부 보고서는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한 산업 분야에서도 일자리 증가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관련한 업종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가 총 2만3577개로 확인돼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