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의 경우도 올 1분기 전체 기업대출 중 56.5%가 부동산담보대출로 확인됐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업종 대출 잔액은 △2019년 2546억원 △2020년 5447억원 △2021년 1조210억원 등으로 매해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타 저축은행과 달리 웰컴저축은행만 연체율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경우 1분기 기준 연체율이 0.01% 수준이지만 액수로는 80억원으로 전체 연체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올해 1분기 39.2%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급증하는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PF 대출은 금융당국에서 우려가 높아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앞서 2011년 부동산 PF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린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잇달아 파산한 바 있다. 이후 당국은 이같은 연쇄 부실로 인한 저축은행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PF 대출을 신용공여한도의 20% 이내로 제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주요 저축은행장들과 만나 "PF 사업장의 공사 중단과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전체 저축은행 PF 대출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이 적정하게 적립되고 있는지 중점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