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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난 당당치킨…브랜드 치킨 대안 찾아 마트·편의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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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난 당당치킨…브랜드 치킨 대안 찾아 마트·편의점 간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4990원 특가 행사에 '오픈런'
1만원대 편의점 치킨도 인기…CU, 치킨 제품 매출 두자릿수 신장

당당치킨 초복 행사 당시 홈플러스 인천간석점 모습.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당당치킨 초복 행사 당시 홈플러스 인천간석점 모습. 사진=홈플러스
지난해부터 이어진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인상에 치킨값 2만원 시대가 열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면서 프랜차이즈 치킨이 역풍을 맞고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프랜차이즈 치킨 대신 편의점·대형마트 치킨으로 갈아타는가 하면 프랜차이즈 치킨 보이콧 운동까지 등장한 것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대형마트표 치킨이 오픈런 현상을 보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부담스러운 치킨값과 배달비에 가성비 치킨이 주목 받으면서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선보인 '당당치킨'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당당치킨은 프라이드 기준으로 한 마리에 6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당당치킨은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6월30~7월18일·의무휴업일 제외)만 16만4350마리에 달한다. 하루에 1만마리씩 팔려나가는 셈이다.
특히 당당치킨 한 마리를 4990원에 판매했던 초복(16일)에는 전국 대부분 매장에서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질 만큼 사람이 몰렸다. 전 점포에서 오후 3시부터 5000마리 한정으로 특가 행사를 진행했는데 행사 시작 전부터 긴 대기줄을 형성하더니 1시간 내로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특가 행사 당일 행사 물량을 제외하고도 하루에 1만2000마리를 추가 판매해 이날 총 1만7200여 마리가 팔려나가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치킨을 찾는 수요도 부쩍 늘었다. 프랜차이즈 치킨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각 편의점이 팔고 있는 치킨 메뉴는 1만원대로 저렴하다. CU의 자이언트 치킨은 1만900원, GS25의 순살치킨은 1만1000원, 세븐일레븐 한 마리 치킨은 9900원이다.

이런 현상에 CU의 치킨 제품 매출은 전반적으로 두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CU에 따르면 7월(1~19일) 조각 치킨 매출은 전월 대비 27.9%, 냉장 치킨(자이언트 닭강정 등)은 38.1%까지 신장했다.

CU 관계자는 "최근 치킨 가격 인상과 더불어 배달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에서 가성비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메뉴와 다양한 혜택으로 프로모션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