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왕자영요(영문명 Arena of Valor)'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이 올 상반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누적상금 규모가 1000만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e스포츠 상금 통계 분석 플랫폼 'e스포츠어닝스'에 따르면 왕자영요와 배그 모바일은 올 상반기 e스포츠 대회 상금 규모가 각각 1546만달러(약 202억원), 1194달러(약 156억원)을 기록,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게임 1, 2위에 올랐다.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기반 모바일 게임 '와일드 리프트'가 새로이 3위에 올랐다. 지난 2020년 10월 28일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개시, 지난해 상반기에는 순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하반기 들어 한국·중국·브라질 등서 지역 대회가 개최됐으며 11월에는 첫 국제 대회 '호라이즌 컵'이 열리기도 했다.
e스포츠어닝스의 자료는 각 게임사들이 얼마나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텐센트는 지난해 12월 "왕자영요 세계 대회의 상금 규모를 최대 10배로 늘리고 서구권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올 3월 '배그 모바일' 국내 프로 e스포츠 팀 창단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상반기 3위에서 올 들어 9위로 순위가 대폭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개최된 국가대항전 '인비테이셔널S'가 총상금 규모 700만달러(약 92억원) 수준으로 크게 치뤄진 반면, 올해에는 이를 대신해 열린 네이션스 컵이 50만달러(약 6억5569만원) 규모로 열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스포츠어닝스에 따르면 인비테이셔널S의 상금 700만달러 중, 절반 이상이 이용자들의 크라우드 펀딩인 '픽뎀 챌린지' 상금이었다. 올해 네이션스컵의 픽뎀 챌린지 상금 규모는 아직 e스포츠어닝스서 집계하지 않았다.
에픽 게임즈의 자동차 축구게임 '로켓 리그'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계단 오른 순위를 기록해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8위였던 일렉트로닉 아츠(EA) '에이펙스 레전드', 10위 라이엇 게임즈 'LOL'은 각각 12위,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e스포츠 상금 규모 상위 10개 게임 누적 상금의 총합은 6896만달러(약 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위 10개 게임의 누적 상금 총합과 비교하면 11.5% 상승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