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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사이버트럭, ‘2023년형’으로 생산될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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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사이버트럭, ‘2023년형’으로 생산될 가능성 크다

머스크 CEO "사이버트럭 내년 중반 이후 출고 목표"



양산 모델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트럭 시제품. 사진=더버지이미지 확대보기
양산 모델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트럭 시제품. 사진=더버지

테슬라가 지난 2019년 양산 계획을 처음 발표한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야심차게 개발에 착수한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이란 점에서 혁신제품을 고대해온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양산 모델 개발이 난항을 겪으면서 출시 일정이 번번이 지연돼왔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실리콘밸리 테슬라 차주 동호회’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이버트럭 양산 모델의 디자인이 확정됐다고 처음 밝히면서 구체적인 양산 시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당시 머스크는 올해 안에 양산 모델 개발을 완료한 뒤 내년 중반부터 양산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에는 테슬라가 독일의 자동차 생산설비 제조업체들에게 사이버트럭 생산라인 구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장비를 내년 7월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5에 납품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머스크가 공식 확인해준 적은 없다.

이런 가운데 사이버트럭의 양산 체제에 내년 7월 이후 착수한 뒤 내년 중반부터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음을 머스크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언급했다. 사이버트럭이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기가팩토리5에서 출고돼 도로에 깔릴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머스크 “내년 중반부터 사이버트럭 출고하고 싶다”


더버지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중반부터 사이버트럭을 출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확정된 계획은 아니지만 사이버트럭의 첫 시판 시점에 대해 머스크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내년 중반 이후 출고 계획만 시사했을뿐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포드자동차가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지난 5월부터 고객에 인도하기 시작했고 리비안은 1호 전기 픽업트럭 'R1T'를 지난해 9월 출고한 바 있으므로 머스크가 이번에 밝힌대로 시판이 이뤄진다면 사이버트럭의 시판은 경쟁사들에 비해 길게는 2년가량 늦어지는 셈이 된다.

그러나 더버지는 머스크가 이날 올 2분기 실적에 관해 발표하면서 “테슬라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는 수요 쪽이 아니라 생산 쪽”이라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생산현장의 사정에 따라 사이버트럭의 양산 개시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전망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 vs 테슬라 사이버트럭


포드 F-150(왼쪽)과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힘을 비교하는 테스트 모습.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포드 F-150(왼쪽)과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힘을 비교하는 테스트 모습. 사진=유튜브


미국 자동차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의 희망대로 사이버트럭이 내년 중반 이후 시판에 들어가면 포드차가 앞서 출시한 F-150 라이트닝과 곧바로 대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포드차가 처음으로 내놓은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은 포드차의 미국 매출에서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이자 미국 픽업트럭의 상징으로 불리는 F-150의 전기차 버전으로 제원이나 가격 측면에서 사이버트럭과 비슷한 등급이기 때문이다.

다만 탑승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사이버트럭이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탑승인원은 최대 6명으로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F-150 라이트닝의 최대 탑승인원은 5명이라서다. 가장 먼저 출시된 리비안 R1T 역시 가장 많이 태울 수 있는 인원은 5명이다.

머스크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밝힌 바 없지만 그동안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하면 종래의 픽업트럭과 다른 몇가지 특징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에 도어핸들을 달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어핸들이 없는 대신 운전자가 다가오면 저절로 열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카메라에 포착된 사이버트럭 시제품 사진들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에는 기존 자동차에서는 적용된 적이 없는 대형 싱글 와이퍼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