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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 돕는 '짠테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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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 돕는 '짠테크' 서비스

기프티콘 거래·교통비 할인 카드·캐시백 리워드 등 '인기'
물가 뜀박질한 6월, 기프티콘 구매 67% 증가

이른 무더위로 배추, 상추 등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른 무더위로 배추, 상추 등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상 속 소소한 절약을 돕는 '짠테크 서비스'가 MZ세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쓰는 교통비, 식비에 대한 부담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어서다.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대중교통비 할인 카드, 캐시백 서비스 등으로 중무장된 짠테크 서비스는 각종 생활 물가가 급등하면서 어려워진 직장인들의 주머니 속으로 파고드는 중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더블엔씨가 운영하는 기프티콘 전문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은 기프티콘 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판매도 가능하다.
카페, 편의점, 마트, 베이커리, 외식, 모빌리티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쓰지 않는 기프티콘의 현금화도 가능하다. 입점한 브랜드는 326개에 달한다. 매입가·판매가 자동 조정 서비스, 상품 판매·매입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이슈에 대응하는 인공지능(AI) 검수 와 모니터링 등 시스템도 갖췄다.

고물가 추세가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성장 폭이 도드라졌다. 니콘내콘이 6월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프티콘 상품 구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카페 △편의점 △치킨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포장 식재료, 간편식, 도시락 등 편의점 카테고리는 전월 대비 매출이 36.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물가가 오르며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알뜰교통카드'도 주목받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지급하고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을 포함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하나, 우리, 신한카드 3곳 중 원하는 카드사에서 발급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교통비 절감 효과도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인당 대중교통비 22.9%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생활을 위한 품위유지비 지출도 빼놓을 수 없다. 패션, 뷰티 등에서도 알뜰한 쇼핑을 돕는 서비스가 있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샵백'은 샵백 웹사이트나 앱을 경유해 제휴 온라인 쇼핑몰에서 쇼핑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2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샵백에서는 여러 쇼핑몰의 할인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쇼핑몰 자체 혜택과 캐시백을 추가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캐시백은 개인 은행 계좌와 네이버페이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 샵백의 지난 3월 기준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70%, 구매 고객은 약 40%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블엔씨 관계자는 "물가 상승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돕는 여행, 레저, 교육 등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와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