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CEO 교체율이 29% 증가하며, 코로나 대유행 초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변동성과 증가하는 사회적 압력은 CEO들을 번아웃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올해 전망을 자신하며 CEO 경영진을 대거 교체에 나서고 있다.
일선 직원들뿐만 아니라 CEO들도 그레이 & 크리스마스(Gray & Christmas)가 설립한 글로벌 비즈니스 및 임원 코칭 회사인 챌린저(Challenger)의 The Great Resignation(거대한 사직 흐름) 연구과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CEO 이직률은 올해 1분기에 29% 증가했는데, 이는 441명의 CEO 퇴출이 기록된 팬데믹 초기 이후 분기별 합계로는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고조되는 긴장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한다.
CEO 엑소더스
증가하는 압박으로 인해 기록적인 수의 CEO들이 위대한 사임 행렬에 동참하게 되었다.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 도큐사인 CEO 댄 스프링거, 레드 랍스터 CEO 켈리 밸레이드 등이 올해 사임한 수백 명의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이다.
이런 추세가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에밀리 와이스(Emily Weiss)는 전자상거래 사이트 글로시어(Glossier)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6월 초 라이언 피터슨(Ryan Peterson)은 트위터에 물류 회사 플렉스포트(Flexport) CEO에서 곧 사임할 것을 알렸다. 지난 6월 말 라이언 윌리엄스는 자신이 2014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플랫폼 카드(Cadre) CEO 사임을 발표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 11월 미국 채용업체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Heidrick & Struggles)가 1,000개에 가까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3개 기업이 새 CEO를 지명했다. 그 조사는 미국, 중국, 독일,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 멕시코, 그리고 싱가포르를 포함한 20개국의 상장된 대기업들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2021년 상반기 103명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지난해 하반기(49명)의 두 배가 넘는다.
딜로이트 컨설팅(Deloitte Consulting) CEO인 댄 헬프리치(Dan Helfrich)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포춘지 500대 기업의 많은 CEO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지쳤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헬프리치는 "그들은 자신의 정신 건강에 좀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간 행동 과학 연구기업인 마인드짐(MindGym)에 따르면 리더의 70%가 자신의 근로 의욕에 맞춰 동기부여하고 그에 집중하려고 애쓰면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한다.
새로운 종류의 고위직 임원
기업 고위직의 변화는 모두 사임에 의해 주도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생긴 개편으로 인해 10년간의 변화가 수개월로 압축되었다고 인텔 글로벌 혜택 담당 부사장인 앰버 와이슬리(Amber Wiseley)는 지난 1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2021년 상반기에 임명된 신임 CEO 중 13%가 여성이었는데, 이는 전년도의 6%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한 수치다. 신임 CEO도 미국 시민권자가 될 가능성이 낮아졌고 다양한 업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임명된 CEO들이 교체된 CEO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마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한다.
마인드짐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옥타비우스 블랙(Octavius Black)은 CEO들이 위대한 사임 행렬에 동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임원들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기술에 능숙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판단력, 의사 결정력, 리더처럼 생각하고, 그리고 사람들을 조직하고 동기부여하며 원격으로 규모에 맞게 최적화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