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글로벌 인터넷 광고 시장의 새로운 제왕으로 떠오를 태세다.
아마존이 온라인 광고로 벌어들인 돈이 세계 최대 인터넷 포털 구글과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 부문의 최강자라는 지위에 기반해 계열사인 아마존웹서비스도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로 성장시킨 아마존이 온라인 시장도 장악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3대 기업 독과점 속 아마존 성장세 뚜렷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26.4%, 페이스북은 24.1%로 각각 집계돼 모두 아마존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문제는 점유율 추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점유율을 합친 것이 65.1%로 3사가 전체 시장을 장악하는 ‘3대 기업 독과점’ 현상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으나 아마존의 점유율 증가 추세가 관련업계의 당초 예상한 것 이상으로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31.6%였던 구글의 점유율은 26.4%로 내려앉았고 페이스북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아마존은 7.8%였던 점유율이 14.6%로 배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1위 등극 시간 문제
이같은 추세라면 구글의 매출은 계속 줄어들고 페이스북의 매출은 옆걸음질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마존의 온라인 광고 매출만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나온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광고 지출 규모가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38.3% 증가한 2000억달러(약 262조1400억원)를 돌파하는데 이어 오는 2025년께면 3000억달러(약 393조27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의 온라인 광고 매출 성장률을 비교해봐도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향배가 충분히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마존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스냅의 증가율이 13%로 그 뒤를 이었고 그 다음은 구글 12%, 핀터레스트 9%, 트위터 2% 순이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