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2018년 유비소프트 지분 5%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가 프랑스 유비소프트의 설립자인 길레못 일가에 접촉해 회사 지분을 구매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텐센트는 추가 지분매입을 통해 유비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길레못 가문은 유비소프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추가 지분 인수 조건으로 주당 최대 100유로(약 13만 원)를 제시했다고 한다.
이 공격적인 투자 제안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인 게임 강국들이 희소성이 있는 질 좋은 독립 게임업체들을 앞다퉈 인수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며 중국 내수시장의 게임 규제를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분석된다.
이에 대해 텐센트와 유비소프트는 언급을 피했으며 아직 거래의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이 업계에 발표된 이후 유비소프트 주가는 21%나 오른 뒤 목요일 11% 상승 마감했다.
한편, 텐센트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비디오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라이엇게임즈 지분을 갖고 있으며, 2016년 클래시 오브 클랜 모바일 게임 제조업체 슈퍼셀의 과반수 지분을 약 86억 달러(약 11조 1593억 원)에 사들였다.
이와 함께 영국 비디오 게임 회사 프론티어 디벨로프먼트의 지분 9%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3억 달러(약 1조6878억 원)에 또 다른 영국 개발자 스모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