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해 오는 10월 법정에서 트위터와 맞붙게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경영진에 맞불을 놨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올린 트윗에서 “트위터 봇(가짜계정)의 비율 문제와 관련해 공개토론을 벌일 것을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에게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계정의 비율이 5%가 안된다는 트위측의 주장을 아그라왈 CEO가 공개적으로 입증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전체 계정에서 가짜계정이 5% 이하라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트위터 인수를 보류한다고 지난 5월 선언했고 트위터 측은 인수 계약 파기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사건을 맡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내년 2월 이후로 재판을 늦춰 달라는 머스크 측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첫 재판을 오는 10월 17일 열기로 했다.
머스크가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은 재판 연기가 수용되지 않자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재판에 앞서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위터는 지난달 18일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머스크의 계약파기로 인해 발생한 공개적인 논쟁이 트위터에게 매일 손해를 입히고 있다”며 조속한 재판 개최를 요청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