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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시장서 GM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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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시장서 GM에 패배

테슬라 모델X.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X. 사진=로이터
2006년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후 4개 모델을 대당 9만8000달러(약 1억3000달러)이상에 판매하는 등 대중성 있는 패밀리카 개발해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럭셔리카 개발에 집중했다. 테슬라의 가격구성은 보편적인 패밀리카의 이상적인 가격인 3만달러~4만5000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현재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 경쟁에서 제너럴 모터스(GM)에 크게 밀렸다. 제너럴 모터스는 볼트 2023 해치백을 단돈 2만6600달러(약347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에도 저렴한 EV(전기차)를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한 번 충전에 480km를 주행하고 가격은 3만 달러(약3920만원)이라고 알려졌다.

마크 로이스 GM사장은 "GM은 2017년 당시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는 저렴한 EV를 시장에 내 놓은 첫 글로벌 전기차 기업이다. 이러한 목표는 아직도 우리의 우선순위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소법'이 통화되고 GM이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가격은 이보다 더 저렴해 질 수 있다.

LMC 오토모티브의 글로벌 예측 부문의 책임자인 제프리 슈스터는 "GM은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 그리고 전기차를 확대하기 위해 저렴한 차를 팔고 있다. 이 시도는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저렴한 EV 경쟁에서 지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테슬라는 명품 브랜드로서의 전환을 시도했으며 현재로서는 재정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테슬라는 상반기 자동차 사업에서 30.6%의 총 마진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GM의 전체 영업 마진은 8.9%였다.

테슬라는 무선 업그레이드와 오토파일럿 운전자 지원 기능, 고성능 프리미엄 기술을 추가하면서 최첨단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 모든 것들은 테슬라 차량을 차별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며,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BMW, 애스턴 마틴, 그리고 테슬라의 프리미엄 자동차를 디자인한 베테랑 디자이너인 헨리크 피스커에 따르면 테슬라은 이제 '성공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피스커는 "명품 자동차 기업이 싼 차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차라리 브랜드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GM의 볼트는 고급 승용차가 아니다. 스타일 면에서는 섹시함보다는 귀엽고 실용적이다. 뒷좌석을 접었을때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사실 미국은 SUV 스타일의 크고 강한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에 GM은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서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

GM은 2023년에 출시되는 대형 이쿼녹스 및 블레이저 모델 등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하면서 지금도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