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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면세업체 중국중면, 홍콩증시 상장 계획 재추진…최대 2조8천억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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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면세업체 중국중면, 홍콩증시 상장 계획 재추진…최대 2조8천억원 조달

CTG그룹 자회사 중면그룹이 운영한 면세점. 사진=소후닷컴이미지 확대보기
CTG그룹 자회사 중면그룹이 운영한 면세점. 사진=소후닷컴
중국 최대 여행 및 면세업체인 중국중면(国中免·CTG그룹)은 홍콩증시 상장 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TG그룹은 지난해 6월 2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한 지 5개월 후 상장 청문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CTG그룹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지 않아 효력을 잃었기 때문에 지난 6월 30일에 상장 신청 서류를 다시 제출하고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CTG그룹은 주당 143.5홍콩달러(약 2만3859원)~165.5홍콩달러(약 2만7517원)로 주식 1억276만주를 발행하고 최대 21억6000만 달러(약 2조8134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CTG그룹의 상장 규모는 톈치리튬의 상장 규모를 추월해 올해 홍콩증시의 최대 상장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톈치리튬은 지난 6월 17억1000만 달러(약 2조2272억 원)를 조달하고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이번 IPO 스폰서는 CICC와 UBS다.

중국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홍콩증시 상장 때 투자자를 이끌기 위해 주식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CTG그룹의 할인이 정상적인 수준보다 높은 것은 주식이 세컨더리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거래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중국 관광업 핵심 지역인 하이난성이 봉쇄 정책을 시행한 이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CTG그룹의 주가는 급락했고, 올해 들어 CTG그룹의 주가는 8.3% 떨어졌다.

CTG그룹은 오는 18일에 공모가를 책정할 예정이며 25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CTG그룹이 발행할 주식 중 40%는 기존 투자자에 판매됐고, 기존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약 7억9500만 달러(약 1조354억 원)다.

CTG그룹은 1984년에 설립했고, 면세 사업에 중점을 둔 여행소매사업을 하고 있다. 자회사 중면그룹(中免集)는 전 세계에 200여개 면제점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데이터에 따르면 CTG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여행소매업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24.6%에 달했고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면그룹이 중국 관광명소인 하이난성에서 운영하고 있는 5개 리다오(离岛) 면세점은 최근 몇년 간 중면그룹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다.

지난해 중국중면의 면세 상품과 유세 상품 매출은 각각 429억3600만 위안(약 8조3003억 원)과 240억600만 위안(약 4조6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면세 상품 매출이 총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0%를 넘었고, 계속 증가할 추세다.

중국중면이 하이난성에서 창출한 매출은 2020년의 300억 위안(약 5조7996억 원)에서 지난해의 470억9600만 위안(약 9조1045억 원)으로 폭증했다. 하이난성의 사업 매출은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59%로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하이난성은 대규모로 확산하는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지 주민 외에 관광객들도 큰 피해를 입었고, 관광업과 항공업을 강타했다.

CTG그룹이 하이난성에서의 사업도 봉쇄 등 고강도 방역 규제에 피해를 입을 것이다.

CTG그룹의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주가는 12일에 전거래일보다 2.75% 하락한 195.66위안(약 3만7824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와 시장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올해 홍콩증시에 상장한 기업이 대폭 감소해 IPO 규모도 축소됐다.

딜로직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홍콩증시의 IPO와 세컨더리 주식의 규모는 49억 달러(약 6조3822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IPO와 세컨더리 주식 규모는 347억 달러(약 45조1967억 원)로 집계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