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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첫 전기차 시제품 ‘Nur-E 7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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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첫 전기차 시제품 ‘Nur-E 75’ 공개

파키스탄의 첫 전기차 Nur-E 75 전기차.이미지 확대보기
파키스탄의 첫 전기차 Nur-E 75 전기차.
파키스탄이 전기차를 만든다. 파키스탄 최초의 토착 전기차로 불리는 누르-E 75는 미국, 유럽 등지의 파키스탄 주재원이 관리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다이스(DICE)재단이 현지 학계와 업계의 지원을 받아 기획·제작했다.

DICE재단의 설립자이자 자율주행차 개발 전문가인 쿠르시드 쿠레시 박사는 프리젠테이션에서 파키스탄은 75년 전 국가 수립이래 수입에 의존했지만 한국과 중국 같은 다른 나라들은 그 기간 내내 발전했다고 말했다.
쿠레시 박사는 "일본은 한국에 텔레비전을 만드는 법을 가르쳤고, 오늘날 한국은 더 나은 텔레비전을 생산한다"고 말하면서 "자율주행 차량의 혁신과 중요성은 파키스탄 경제와 국민들의 복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충분히 수입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Nur-E 75 해치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며 "2024년 4분기에 상업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회사의 이름은 이슬람 학자의 이름을 따서 잭세리라고 명명되었다"고 밝혔다.
쿠레시 박사는 전시회에서 이 차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자신감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이 전기 자동차는 환경과 기후 변화의 맥락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며, 우리가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사용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레시 박사는 "이 차량은 5인승 해치백이지만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세단과 소형 SUV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충전시간은 8시간이 소요되고 차량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7km이다. 주행가능거리는 210km가 될 예정이다. 그는 NEDUET, DSU, NCA, TEVTA 펀잡, NUST, SSUET, 암렐리 스틸즈, PSG, 크러드슨 알루미늄을 포함한 프로젝트의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쿠레시 박사는 "이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데 6000만달러(약 785억원)에서 8000만달러(약 1000억원)가 들 것"이라 말했다. 쿠레시 박사는 자동차 생산에 현지에서 만든 부품의 60%가 사용될 것이며, 향후 국산화율 80%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과 같은 원자재를 중국, 칠레, 호주,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쿠레시는 "테슬라 역시 중국에서 배터리를 구입한다"며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이곳에서 차를 조립하고 몇 가지 부품을 만드는 데 그치는 반면 모기업은 다른 곳에서 자동차를 설계한다"고 설명했다.

쿠레시 박사는 가격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부문인 혼다-E와 닛산 리프의 차량 가격은 각각 4만달러(약 5200만원)와 3만5000달러(약 4500만원)라며 "Nur-E 75는 이들보다 상당히 저렴할 것"이라 말했다.

파키스탄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제조 협회 (PAAPAM)의 전 회장인 마수드 칸은 정부가 국산 차량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하며 "파키스탄이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은 엄청난 성취"라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는 2040년까지 전기자동차가 지배하게 될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다면 지금 시작해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