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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업은 엠브레이서 그룹, '반지의 제왕' 판권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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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업은 엠브레이서 그룹, '반지의 제왕' 판권사 인수

'킬링 플로어' 트립와이어 등 4개 업체 참여…거래 규모는 '비공개'

라스 빙에포스 엠브레이서 그룹 대표이사. 사진=엠브레이서 그룹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라스 빙에포스 엠브레이서 그룹 대표이사. 사진=엠브레이서 그룹 트위터
유럽 게임 대기업 엠브레이서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2달만에 '반지의 제왕' 시리즈 판권 등을 보유한 기업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 등 여러 기업을 인수했다.

엠브레이서 그룹은 18일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를 포함 5개 기업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업적 이유로 인수 가격 등 계약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는 1976년 설립된 미국 법인이다. 영국 작가 존 로널드 루엘(J.R.R.) 톨킨이 저작한 '반지의 제왕', '호빗' 등 '가운데 땅' 세계관 작품들을 영화·공연·게임·상품 등으로 상업적으로 활용할 독점권을 보유 중이다.

이날 인수가 발표된 업체에는 미국의 게임 개발사 트립와이어 인터랙티브도 포함됐다. 해당 게임사의 대표작은 좀비물 1인칭 슈팅(FPS) 게임 '킬링 플로어', 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1인칭 슈팅(FPS) 게임 '라이징 스톰' 등이 있다.
또 △인디 게임 퍼블리셔 전문사 리미티드 런 게임즈 △인디 게임 '티어다운' 개발사 턱시도 랩스 △미국 노래방 기기 전문 제조사 싱트릭스 등이 이번 인수 대상 업체 목록에 포함됐다.

이번 인수에 앞서 엠브레이서 그룹은 올 5월 스퀘어 에닉스의 서구권 자회사 에이도스 인터랙티브를 3억달러(약 3926억원)에 인수했다. 그 다음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PIF)에 8.1%의 지분을 넘겨주는 대가로 103억크로나(약1조3181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엠브레이서 그룹은 스웨덴 대표 게임사 THQ 노르딕을 중심으로한 게임사 그룹의 지주사다. '세인츠 로우' 등으로 유명한 플라이온(舊 코흐 미디어), '보더랜드'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 유럽 최대 보드게임사 아스모디 디지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엠브레이서 그룹의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71억크로나(약 9041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7억크로나(약 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7.3%, EBITDA 31.4%가 증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