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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내부 고발자 "경영진, 스팸계정 속였다"...소송에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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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내부 고발자 "경영진, 스팸계정 속였다"...소송에 새 변수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와 소송전에서 든든한 원군을 만났다.

트위터 전 보안 책임자가 경영진이 스팸계정에 관해 규제당국에 거짓 보고를 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트위터의 가짜계정 문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며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해 소송을 당한 머스크가 이 내부 고발을 통해 불리한 것으로 점쳐지던 소송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부고발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보안 책임자 출신인 피터 자트코가 내부 폭로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자트코는 내부고발자들을 후원하는 비영리 기구 '휘슬블로어 에이드(내부고발자 지원)'라는 단체를 통해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사실을 제보했다.

연초 보안책임자 자리에서 해고됐다고 밝힌 자트코는 SEC에 자신이 관장하던 업무 분야에서 "극도의, 또 지독할 정도의 트위터 내부 결함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보안책임자로 개인정보보호, 디지털보안, 건물 보안, 플랫폼 통합, 콘텐츠 순화 등을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가짜계정 고의로 누락


자트코는 특히 파라지 아그라왈 CEO를 포함해 트위터 경영진들이 고의적으로 플랫폼 내의 스팸(가짜)계정 수를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머스크에게는 불리한 소송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

머스크가 지난달 8일 트위터 측에 가짜계정 문제를 들어 440억달러 인수계약을 파기한다고 통보하자 트위터는 즉각 머스크를 델라웨어 형평법법원에 제소했다.

트위터는 그가 인수대금을 깎으려는 목적으로 이미 잘 알려진 가짜계정 문제를 구실로 삼았다면서 인수계약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계정과 관련한 문제를 비롯해 회사 내부 실태에 대해 거짓 자료를 자신에게 제출했다고 주장해왔다.

배심원 없이 진행되는 5일 일정의 재판이 10월 17일 개시된다.

공동창업자 도시도 소환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트위터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인 잭 도시도 증인으로 소환했다.

트위터 설립에 참여한 핵심인물인 도시는 지난해 이사회 압박 속에 트위터 CEO 자리를 내놨다.

트위터와 앙금이 많다.

머스크측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하면 트위터에 불리한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위터 주가는 급락했다.

도시가 머스크 측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하기로 한데 이어 내부고발 문제까지 터진데 따른 후폭풍이다.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트위터는 전일비3.15달러(7.32%) 폭락한 39.86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