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직접 주최하는 '철권' e스포츠 대회가 오는 11월 열린다. 한국과 파키스탄 선수들이 출전할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김진표 의장에게 직접 대회 개최를 요청했고 김 의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이상헌 의원은 e스포츠 교류 협력을 위해 파키스탄에 방문한 자리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상헌 의원은 24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호텔에서 아마추어·유소년 e스포츠 선수들을 위해 1천만원 상당의 격투게임용 레버 50세트를 증정하기로 합의하고 약정식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식에는 서상표 주 파키스탄 한국 대사와 더불어 파키스탄 철권 프로게이머 '빌랄' 빌랄 일리아스가 참여했다. 그는 국내 철권 선수들이 파키스탄 방문시 많은 도움을 줘온 대표적인 '한국통'이다.
파키스탄은 지난 2017년 '철권 7'이 출시된 이후 급격히 떠오른 신흥 격투게임 강국이다. 2019년 파키스탄 출신 '아슬란 애쉬' 아슬란 사디크가 세계 유명 격투게임 대회 EVO(Evolution Championship Series) 철권 부문에서 우승했으며 2022년 EVO에선 또 다른 철권 게이머 '칸' 임란 칸이 결승전에 진출, 한국의 '무릎' 배재민과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약정식과 더불어 이상헌 의원은 파키스탄 e스포츠 선수들이 한국 비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팀단위의 전지훈련이나 대회 참가 목적 한정의 단기 비자 발급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상헌 의원은 "격투게임이야말로 e스포츠의 원형에 가까운 장르"라며 "특정 장르 게임에 치우치지 않고 종목 다변화를 통해 e스포츠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