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자트코는 며칠 전 트위터 경영진이 트위터의 취약한 보안을 은폐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트위터가 해커와 스팸 계정에 대해 강력한 보안 대책을 갖고 있다고 거짓 주장했으며 스팸 계정 자료를 조사할 수 있는데도 이익이 없어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자트코의 주장이 일관성과 부정확성이 많으며 그는 리더십과 능력의 부족으로 해고된 인물"이라고 대응했지만 머스크의 소송 이후 내부 고발까지 나온 상황이라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법무팀의 요청에 법원은 머스크의 손을 들어 줬다. 트위터와 머스크의 분쟁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한 트위터의 가짜 계정 관련 자료를 머스크에게 넘겨주라고 명령한 것이다. 다만 매코믹 법원장은 머스크가 트위터 이용자의 세부 정보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범위가 너무 넓고 관련성이 적다며 이를 거부했다.
머스크는 이전에 트위터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짜 계정이 트위터가 주장한 5%보다 훨씬 많다"라는 이유로 인수를 포기해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머스크와 그의 법무팀은 하루 한 번 이상 방문해 광고를 보는 이용자 계정(MDAU) 가운데 가짜 계정 비중이 트위터가 주장한 5% 미만보다 훨씬 많고 적어도 10%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9월 청문회에서 자트코의 주장의 신빙성을 따질 전망이다. 트위터가 해킹 및 스팸 방어능력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는 자트코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용자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검증할 예정이다.
자트코의 변호인인 데브라 카츠와 알렉시스 로니커는 29일 성명에서 "자트코는 소환장에 대한 법적 의무를 준수할 것이며 이번 트위터 분쟁에서 그의 소환장은 그가 요청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트코의 내부고발은 머스크에게 이익을 주거나 트위터에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대중과 트위터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트코의 증언이 머스크와 트위터의 법적 공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