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게임 인더스트리가 현지 시각 7일 공개한 인터뷰 기사에서 짐 라이언 대표는 "MS 측이 최근 공개적으로 계약 내용에 거론한 것을 정정하고자 한다"며 "MS 측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계약 과정에서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MS의 게임 사업부를 총괄하는 필 스펜서는 지난 1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공식 선언한 직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 오브 듀티'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계약의 기한은 당초 2024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짐 라이언 소니IE 대표에 따르면, MS 측은 해당 계약이 종료된 후 3년 동안만 연장할 것을 주장했다.
라이언 대표는 또한 MS가 게임 자체의 품질이나 게이머 경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당한' 조항들을 포함했다며 "20년 가까이 게임과 함께해온 팬들에게 최고의 게임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우리의 원칙을 훼손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소니의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은 1994년 그 역사가 시작됐다. MS가 2001년 '엑스박스'를 출시한 이래 두 회사는 콘솔게임계의 양대산맥이자 업계 최대 라이벌로 꼽혀왔다.
양사는 올해 들어 성명문 등을 통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소니는 지난달 초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계약을 검토중인 브라질 경제 방위 관리 위원회(CADE)에 "콜 오브 듀티는 다시 나오기 어려운 IP로, 이번 인수는 업계 독과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MS는 즉각 "소니가 MS의 게임패스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서비스 독점' 관련 비용을 지불한 전례가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또 지난달 25일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5의 가격 인상을 공시하자 그 다음날인 26일 "세계 경제를 고려한 결과 엑스박스 X·S의 가격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