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3일까지 심사를 마친 게임 총 73개의 목록을 공개했다. 이번 게임 목록에는 텐센트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건강보위전(영문명 Health Defense Battle)', 넷이즈의 모바일 농구 게임 '전명성가구파대(영문명 Street Ball Allstar)' 등이 포함됐다.
신화통신·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9월 "중국 정부 측이 게임계 관계자들과 진행한 웨탄(예약면담)서 '당분간 판호 발급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고 보도했다. 그해 7월 22일 이후 국가신문출판서는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다.
홍콩 매체 남화조보는 "게임계의 성장 둔화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해석했다. 시장 분석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중국 게임계의 총 매출은 올 상반기 기준 1478억위안(약 2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베이징 소재 데이터 분석사 칸동의 장슈러 연구원은 "판호에 포함된 텐센트의 '건강보위전'은 매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장르의 게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게임정책 기조가 친 기업적 방향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내 게임시장을 가로막는 '천장'들이 남아있는 만큼 단순히 판호를 많이 내주는 것이 호재라고 볼 수는 없다"며 "정책 면에서 지속적 변화가 있지 않는 한, 게임사들의 '탈 중국'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