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LOL 월드 챔피언십에선 메이저 지역인 한국·중국·유럽 팀이 각각 4팀, 미국에선 3팀이, 준 메이저 지역인 베트남과 태평양 연안(대만·홍콩·마카오·동남아시아) 각 2팀, 마이너 리그인 일본·브라질·튀르키예·오세아니아·라틴아메리카에서 1팀씩 총 24개 팀이 출전한다.
젠지 e스포츠는 올해 각 팀의 에이스급 선수를 모아 '슈퍼팀'을 결성, 연초부터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으로 꼽혀왔다. 특히 정글의 '피넛' 한왕호와 미드 '쵸비' 정지훈은 e스포츠 전문지 업커머가 선정한 각 라인별 최고의 선수로 지목됐다.
LCK를 대표하는 네 팀은 지난 22일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젠지와 T1은 "우승이 팀의 목표", "우리 전력은 충분히 우승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담원은 "올해 국내에서 T1과 젠지를 꺾지 못했는데, 국제전에서 복수하고 싶다", DRX 역시 "LCK 팀들과 8강 이상의 무대에서 다시 만나 그들을 꺾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월드 챔피언십에서 LCK의 라이벌로는 네 팀 모두 중국의 LOL 프로리그(LPL)를 지목했다. LPL에선 하반기 우승팀 징동 인텔과 준우승팀 탑 e스포츠(TES),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EDG),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팀 로얄네버기브업(RNG)이 출전한다. 네 팀 모두 우승권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e스포츠 베팅 사이트들의 배당률 순위는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을 예측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베팅 통계 사이트 오즈포탈(Odds Portal)이 각 베팅 플랫폼의 배당률을 종합해 매긴 순위를 살펴보면 젠지가 평균 배당률 1:2.9로 24개 팀 중 1위에 올랐다.
또 중국의 징동과 TES가 배당률 3점대로 유력 우승후보, T1(7.84, 이하 우승 시 배당률)·EDG(8.43)·RNG(8.75)·담원(13.46) 등 4개 팀은 잠재적 우승후보로 꼽혔다. 한국과 중국 외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DRX(32.17) 뒤를 이어 9위를 차지한 유럽 리그 우승팀 '로그'로 배당률은 51.32다.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젠지는 선수 전원의 평균 실력이 뛰어나고 뚜렷하게 단점이라고 말할 것이 없는 팀"이라며 "팀의 목표는 우승이며, 첫 단추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