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남화조보의 27일 저녁 보도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 23일 새로운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콘서트·오페라·음악 행사 등 모든 종류의 공연을 온라인 실시간 상연할 때 당국이 이를 사전 감독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송출을 지연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해 동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다방면으로 규제를 적용해왔다. 지난해 8월 '깨끗한 팬덤 문화' 수립을 목표로 수많은 온라인 팬클럽들이 폐쇄됐다. 이후 △미성년자의 연예인 관련 상품 구매 통제 △연예인 인기 차트 폐지 △연예인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금지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중국은 온라인 콘서트 시장에 있어 강력한 시장으로, 이번 조치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최근 홍콩의 슈퍼스타 유덕화가 '틱톡'에서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는 3억5000만명을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케이팝(K-Pop)으로 대표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역시 간접적인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BTS)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 영상은 중국의 영상 플랫폼 빌리빌리 등에서도 큰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