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을 공격하는 보기 드문 시위 사진과 동영상이 13일 유포된 후 약 20명의 경찰이 북적이는 베이징 교차로를 순찰했다.
배너 중 하나는 “우리는 PCR 검사가 아니라 음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봉쇄와 통제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거짓말이 아니라 존중을 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다리에는 학교 보이콧과 파업을 촉구하는 두 번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13일 이 다리 주변에는 수십 대의 경찰차와 밴이 인근에 주차되어 있었다. 한 자전거 이용자가 온라인에 게시된 현수막을 봤다며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섰다. 야후 파이낸스는 영상에서 불이 타오르는 장면이 찍힌 다리의 불타버린 흔적과 사진에 나타난 이정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 정부의 보도국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시진핑 주석이 전례 없는 3연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산당 대회에서 중국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기 며칠 전 감시카메라가 보이는 대낮에 시 주석에 대한 민망한 대중의 분노를 나타낸 것이다.
중국 관리들은 이 행사에 앞서 단합을 표현하고 이의의 징후를 제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13일 시통교를 검열하는 것처럼 보였다. 웨이보(Weibo)상에서는 베이징의 다른 다리들에 대한 수많은 게시물과 대조적으로 중국 정부 계정에서는 두 개 검색 결과만 나온다.
중국 SNS에서는 시위에 관한 게시물이 엄격히 검열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이 시위에 대한 지지와 경외심을 표시하는 글을 게시했지만 대부분 신속히 삭제됐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중국팝 히트곡 ‘외로운 전사(Lonely Warrior)’를 공유하며 시위를 간접적으로 언급했지만, 이 역시 삭제됐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