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상당수 인터넷 서비스들은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카카오톡은 마비 후 약 14시간이 흐른 16일 오전 1시 30분부터 접속, 메시지 송수신 등의 기능이 차례로 정상화됐다.
멀티프로필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원할 경우 최대 3개 이상의 추가 프로필을 생성해 특정 친구들에게만 노출할 수 있는 기능으로 지난해 1월 업데이트됐다. 상당수 이용자들은 이를 활용해 직장 동료 등에게 공개하길 원치 않는 사적인 사진이나 내용 등을 공유해왔다.
소문이 확산되던 중 카카오 측은 "멀티프로필이 지정 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 보이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사례는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일부 이용자들의 사실 관계 확인 없는 주장이 일종의 '괴담'이 되어 퍼진 것"이라며 사측의 발표를 신뢰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선 "주변에 멀티프로필이 노출된 사례가 있는데 발뺌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카카오톡 마비의 원인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SK C&C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난 화재였다. 소방 당국은 15일 오후 3시 33분에 사고 신고를 접수, 당일 오후 11시 45분 경 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카카오톡 외에도 다음·멜론 등 카카오의 대다수 인터넷 서비스와 네이버·SK텔레콤의 일부 서비스가 마비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