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월드 오브 탱크'로 유명한 벨라루스 게임사 워게이밍의 호주 지사 '워게이밍 시드니'를 인수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현지시각 17일, "라이브 게임 서비스, 네트워크 개발 역량 확보를 위해 워게이밍 시드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이후 워게이밍 시드니는 라이엇 시드니란 사명으로 활동하게 되며, 사옥과 직원들의 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발표했다.
워게이밍 시드니는 지난 2002년 '빅월드'란 이름으로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2012년 워게이밍에 인수돼 월드 오브 탱크·워십·워플레인 등 전쟁 게임 시리즈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사측의 자체 게임 엔진 '빅월드 테크놀로지'는 현재 현재 30개 이상의 온라인·MMO 게임에서 이용 중이다.
이번 인수 계약 이후에도 워게이밍 시드니의 '빅월드 테크놀로지' 엔진이나 기존 퍼블리셔 게임 등에 대한 권한은 여전히 워게이밍이 가진다. 인수 계약금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텐센트를 모회사로 둔 미국 게임사로 2006년 설립됐다. LOL 외에도 이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자동 전투 게임 '전략적 팀 전투', LOL IP를 활용한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LOL과 별도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1인칭 슈팅(FPS) 게임 '발로란트'를 운영 중이다.
나레시 히라니 워게이밍 시드니 개발 총괄은 "워게이밍 아래에서 지난 10년간 놀라운 여정을 걸어왔고, 스튜디오는 크게 번창할 수 있었다"며 "라이엇 게임즈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글로벌 게임 개발 전문성 면에서 진일보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