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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영국 총리 사임 후 보수당 승계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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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영국 총리 사임 후 보수당 승계전쟁 시작

수낙·존슨 전 총리 등 나와

트러스 총리가 44일 만에 사임을 선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러스 총리가 44일 만에 사임을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44일간의 최단기 임기를 종료하고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트러스 총리가 물러나면서 영국 보수당에서는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러스는 20일(현지 시간) 총리실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선거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 물러난다"며 "다음 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있겠다"는 성명을 냈다.
트러스의 후임으로는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트러스와 총리직을 놓고 경쟁할 때 트러스의 대규모 감세 패키지는 시장의 공황을 일으킬 것이라고 정확하게 전망한 적이 있어 당내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믿을 수 있고 경제에 정통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7월에 보리스 존슨 총리의 사임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일부 보수당 의원으로부터 '배신자'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 막대한 재산 약 1조1762억 원도 서민층에게 반감을 살 수 있는 요소다.

리시 수낙 외에도 페니 모돈트,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휴가에서 급하게 영국으로 돌아오는 등 총리직에 재도전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존슨 전 총리의 당선 확률은 낮지 않다. 도박 확률정보서비스 '오드체커'에 따르면 수낙이 새로운 총리가 될 가능성은 56%, 존슨 전 총리가 다시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은 26%라고 나왔다.

보수당 경선을 관리하는 '1922년 위원회'는 이번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해 이번 후임 총리 선출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1922년 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24일까지 100명의 하원의원에게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당 의원 수가 357명인 것을 감안하면 후보는 최대 3명까지 나올 수 있다. 하원의원에게 1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1명이면 당원 투표 없이 바로 당대표로 선출돼 총리가 될 수 있다. 2명 이상이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신임 총리를 뽑게 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