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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리스크' 中 최고부자들, 18조원 재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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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리스크' 中 최고부자들, 18조원 재산 손실

중국 최고 권력 시진핑의 3기 출범에 따라 주식시장은 매도세로 이어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고 권력 시진핑의 3기 출범에 따라 주식시장은 매도세로 이어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DB
시진핑의 3기 출범에 따라 주식시장은 매도세로 이어졌고 중국 내 가장 부유한 재벌들은 이로 인해 127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Tencent Holdings Ltd.)의 마화텅(Pony Ma)와 중국 최고 부자인 농푸스프링의 중산산(Zhong Shanshan)은 공산당 지도부 개편 이후 회사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날 각각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Alibaba Group Holding Ltd.), 바이두(Baidu Inc.), 징둥닷컴 등의 미국 상장 기업들도 이날 뉴욕시장에서 35억 달러(약 5조 원) 가까이 하락했다.
최측근들을 공산당 지도부에 앉히려는 시진핑의 행보로 중국 부자들과 민간기업에 대한 탄압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추적하는 지수는 1994년 이래 어떤 공산당대회 이후보다 이번에 더 많이 하락했고 외국인들은 기록적인 양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위안화는 200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케니 원(Kenny Wen) 홍콩 KGI아시아 투자전략실장은 "오늘의 부진은 취약한 투자심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시진핑 3기 출범이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 염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 폭락 이전에도 시진핑의 엄격한 코로나 정책이 경제에 타격을 주었기 때문에 중국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1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이하고 있다.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계 500대 부호 중 중국인 79명이 순자산 1조1000억 달러를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21일 기준, 500대 부호 중 중국인 부호는 76명으로 줄었다. 이들의 재산 가치도 7830억 달러(약 1127조 원)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시진핑의 전례 없는 3선 연임이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의 충성파들의 당 장악은 이제 시진핑에 대한 견제 목소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부상을 뒷받침했던 집단 지도 체제는 이미 예전 일이 돼버렸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제에 타격을 준 엄격한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지난 주 갑작스럽게 발표가 지연된 3분기 성장률 등의 경제지표가 24일 발표됐다. 이 데이터는 중국 경제의 복합적인 회복을 보여주었으나,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미래의 성장에 대해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