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지난 23일 자신의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하며 중국공산당 차기 최고지도부 6명을 전원 최측근으로 채웠다. 사실상 시진핑 독주 체재를 완성했다.
중국에서 직원 6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싱가포르 로펌 덴톤스 로딕의 변호사인 기아 멍 로도 "지난 몇 달간 중국인들이 싱가포르에 패밀리 오피스(가족의 자산을 관리하는 민간 기업) 설립을 문의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 변호사는 오랫동안 중국의 부유한 가족이 선호하는 목적지였던 홍콩은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매력이 떨어졌다고 말한다. 대신 싱가포르가 부유한 중국인들의 목적지로 새로 부상했다. 씨티 프라이빗 뱅크(Citi Private Bank)의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패밀리 오피스 수는 2017년과 2019년 사이에 5배 증가했고 2020년 말 400개에서 2021년 700개로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베이프론트 로펌의 이사인 라이언 린은 "중국 당대회 이후 싱가포르에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하기 위해 다섯 고객이 접근했으며 그 중 세 고객이 패밀리 오피스 설립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만 싱가포르에 약 30개의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한 린은 대부분의 부유한 중국인들이 싱가포르로 돈을 이전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레스퍼런스 변호사는 자신의 고객들 중 다수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자본을 해외로 옮기고 중국 밖에서 새로운 시민권과 거주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대다수의 부자들이 시진핑의 '공동 번영(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이니셔티브)'와 개인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테니스 스타 펑솨이, 엘리트 금융가 샤오젠화, 부동산 거물 휘트니 두안을 포함한 중국 정부에 밉보인 유명인사들이 최근 몇 년간 중국 공안에 끌려가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진 이후 중국 부자들의 우려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