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낵은 이날(현지시간) 오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총리로 임명된 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관례대로 총리로서 첫 대국민 연설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안정과 신뢰를 정부 핵심 의제로 삼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수낵 총리는 재정건전성을 강조했다. 지금 빚을 갚기 어렵다고 해서 다음 세대로 떠넘기진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업적을 치켜세우는 동시에 2019년 총선 승리가 존슨 개인의 것이 아니라 보수당 전체의 몫임을 시사했다.
당시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부여한 임무를 실행하겠다면서 무상의료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 강화, 교육 개선, 치안 강화, 국경통제, 환경 보호, 국방강화, 균형 발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기회를 활용한 경제 발전을 들었다.
수낵 총리는 어깨가 무거운 자리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겁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트러스 전임 총리는 마지막 내각 회의를 하고 총리실 앞에서 연설을 한 뒤 찰스 3세를 만나 사임을 보고했다. 그는 이날 회의와 연설에서 자신의 감세를 통한 성장 정책이 옳다고 거듭 강조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났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