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콘텐츠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삭제된 트럼프의 계정 복구와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 위원회가 소집되기 전에는 어떠한 중요한 내용 결정도, 계정 복원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곧 구성될 콘텐츠 관리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 5월 트위터 인수가 성사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이용) 영구적 금지를 뒤집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바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경영진 3명을 해고했는데, 가데 전 CLO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정지 결정에 관여한 인물이다.
다만 머스크 CEO는 아직 어떻게 콘텐츠 관리위가 운영될지, 어떤 구성원으로 꾸려질지, 페이스북의 관리위보다 독립적이거나 강력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OE의 트위터 인수를 환영했다. "트위터가 제정신이 있는 상태에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정지된 트위터 계정이 복구될 경우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 대한 폭동 사건 이후 트위터 계정이 정지됐다. 난입을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테슬라의 경쟁업체인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제조업체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유료 광고를 일시 중단하고 플랫폼의 방향성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위터를 활용한 고객과의 소통은 유지하지만 트위터의 콘텐츠 관리 정책을 지켜본 후 광고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