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주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31일 열린 4강 2차전에서 DRX는 젠지에게 1세트를 내줬으나 2·3·4세트를 연달아 승리, 젠지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중국 LOL 프로 리그(LPL)의 로얄 네버기브업 등을 꺾고 조 1위,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유럽의 우승팀 로그, LPL 준우승팀 탑 e스포츠 등을 물리치며 조 1위, 8강에서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챔피언 에드워드 게이밍을 3:2로 제압하며 승리하는 등 '이변'을 계속 만들어왔다.
이번 경기 역시 LCK 중계진 전원이 젠지의 승리를 예상할 정도로 승산이 없다 여겨지는 경기였다. DRX는 올해 LCK에서 젠지와 정규 리그에서만 4번 대결, 모두 세트 스코어 0:2로 패배했다. 그러나 월드 챔피언십에선 DRX가 젠지를 꺾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DRX가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역대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팀이 기록한 가장 높은 성적을 갱신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2018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유럽의 G2로, 당시 G2는 4강에 진출해 당해 우승팀인 LPL의 인빅터스 게이밍에게 0:3으로 패배했다.
젠지를 꺾은 DRX의 결승전 상대는 앞서 LPL 서머 스플릿 우승팀 징동 인텔을 3:1로 격침한 T1이다. LCK를 대표하는 두 베테랑이자 고등학교 동문으로 이른바 '마포고 듀오'로 불리는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DRX의 '데프트' 김혁규의 맞대결이 성사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다음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5전3선승제로 치뤄진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