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동병원 응급의학과 나현 과장은 이들에 대한 1차 검사 후 브리핑을 열고 "구조된 두 분 모두 열흘 정도 못 드시고 굶으신 것에 비하면 상태가 양호하고 생체 징후도 안정적이다"고 진단했다.
나 과장은 "외상은 전혀 없었고 대화도 잘하시고 물을 드시고 싶다고 하셨다"며 "그래도 다행인 게 좁은 공간 정도는 확보됐고 매일 물을 조금씩 드실 수 있어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학적으로 저체온증이 심각한 상태로 보긴 힘들고 체온은 34~35도 정도다"며 "생리 식염수나 따뜻한 담요로 몸을 덮어주는 정도로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봉화군 재산면 길산리 한 아연 채굴 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쏟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