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이날 발표한 '미 중간선거와 가상자산 시장 영향'는 나스닥 상장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이 자료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법안 발의, 논평, 관련 법안 투표 성향 등을 기준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성향을 A(매우 긍정적)·B(긍정적)·C(보통)·D(부정적)·F(매우 부정적) 등 5단계로 분류했다.
정당 별 가상자산 보유 현황 역시 함께 공개됐다. 미국 의회는 가상자산 보유 공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진 않았으나 지난 2018년 '하원 윤리위원회 요구'에 따라 가상자산 보유를 자발적으로 공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2018년 이후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 투자 이력을 공시한 의원은 총 8명이며 이들 중 7명이 공화당 소속이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자료가 나온 이유에 대해 "공화당은 최소한의 규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당 정신을 갖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 역시 최소한의 규제로 참여자들의 자유를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공화당이 선거에서 의회 의석 과반수를 차지한다면, 미 의회의 가상자산 규제 기류가 시장친화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친 암호화폐' 진영의 후원을 받고 있는 후보들을 바탕으로 입법 활동에 탄력을 받아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