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적은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62.4%가 늘었으나 영업이익 2010만달러(약 280억원), 순이익 1020만달러(약 142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며 올 1분기 대비 매출 26.7%가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액과 순손실액도 각각 575.1%, 157%가 증가한 것이다.
T2의 매출 증대와 적자에는 소셜·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 징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짐작된다. T2는 올 1월 127억달러(약 17조원)을 들여 징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5월 계약 과정을 마무리했다. 징가는 지난해 2분기 매출 7억달러(약 9824억원), 순손실 4200만달러(약585억원)을 기록했다.
CNBC는 이번 실적 악화가 신작 출시 둔화, 특히 모바일 신작 출시가 늦춰짐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징가는 T2와의 인수계약 후 신작을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
오는 3분기 실적은 핵심 자회사 중 하나인 2K가 책임질 예정이다. 2K는 올 9월 9일 농구 게임 'NBA 2K23'을, 10월 14일 골프 게임 'PGA 투어 2K23'을 출시했다. 기어박스가 개발하고 2K가 퍼블리셔를 맡은 '뉴 테일즈 프롬 더 보더랜드'는 같은달 23일 출시됐다.
T2의 다른 핵심 자회사 락스타 게임즈서 개발 중인 가칭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는 해킹으로 인해 지난 9월 개발 빌드 영상이 유출됐다. 락스타는 "우리의 차기작이 이런 식으로 공개돼 유감"이라며 해킹 사실을 인정했으나 정식 공개 시점에 대해선 "유출 사고와 별도로 계획대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