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는 이날 공식 블로그와 주요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국의 변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방안을 구현하고자 VOD 기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2월 13일부터 VOD 콘텐츠 시청이 금지되며 2023년부터 생성 기능도 삭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위치는 지난 9월 29일, 발표 직후인 30일부터 한국 시청자들의 라이브 방송 화질을 최대 1080p(픽셀)에서 720p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트위치는 이러한 조치의 원인으로 '한국 내 서비스 운영 비용의 지속적 증가'를 제시했다.
사측이 이러한 조치를 내리는 이유로는 올 9월 국회에서 발의된 이른바 '넷플릭스 무임승차방지법'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망 사용료법 문제, 국내 시청자들 사이 크게 활성화된 '트윕', '투네이션' 등 제3자 플랫폼을 통한 후원 문화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이 원인으로 거론돼왔다.
이번 공지에서 트위치는 "네트워크 요금 및 시장의 비용 증가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으나 지난번 화질 제한 정책과 이번 정책 모두 한국에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관련이 없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는 "트위치 플랫폼 자체의 편의성을 줄이는 동시에 명백히 서비스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조치"라며 "별도의 영상 녹화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어려운 소규모, 개인 단위 스트리머들은 사실상 트위치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