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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기다린 분도 있죠"…합정 블루 아카이브 카페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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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기다린 분도 있죠"…합정 블루 아카이브 카페 '북적북적'

애니플러스숍 오픈 시점에 약 700명 모여
국내 출시 1주년…12월 'AGF' 공식 부스 오픈

애니플러스샵 서울 합정점에 열린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레이션 카페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팬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애니플러스샵 서울 합정점에 열린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레이션 카페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팬들. 사진=이원용 기자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플러스가 게임사 넥슨과 콜라보레이션, '블루 아카이브' 테마 카페를 10일 선보였다. 서울 합정동 콜라보 카페에는 이날 700명에 가까운 손님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합정동 딜라이트스퀘어 지하에 위치한 애니플러스샵에는 이날 오후 2시 경, 3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다. 운영진은 스퀘어 내 타 매장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 대기자 줄을 양 편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순서대로 입장시켰다.
앞서 애니플러스샵은 공식 SNS를 통해 "대기 인원이 400명을 초과해 건물 내부 대기 수용 인원이 초과됐다"고 발표했다. 또 정규 오픈 시간인 10시보다 3시간 앞서 굿즈 샵을 오픈했다. 그러나 7시간이 지난 후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았다.

앞서 애니플러스샵은 일본 유명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과 콜라보한 카페를 7월 개장, 약 500명 이상의 인파가 서울 합정점에 몰렸다. 매장 측은 "당시에도 역대급 인파가 몰렸다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 때보다도 더욱 많은 분들이 모인 것 같다"고 증언했다.
애니플러스샵 서울 합정점에 열린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레이션 카페 입구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애니플러스샵 서울 합정점에 열린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레이션 카페 입구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가 개발을 맡아 지난해 2월 일본에, 11월 국내를 포함 글로벌 전역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이다. 가상의 학원 '키보토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게임으로 한일 양국 서브컬처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상당수 캐릭터들이 미소녀의 모습을 한 만큼 '블루 아카이브'는 '남성향'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콜라보 카페의 대기자들 역시 상당수는 젊은 남성이었으나 여성 팬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한 여성 팬은 "홀로라이브, 우마무스메 콜라보 카페에도 오픈 당일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며 "서브컬처를 좋아하는데 성별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원신'이나 국내 버추얼 유튜버 등의 콜라보 카페도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컬처 팬들이 많이 모인 곳에 으레 등장하는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눈에 띄었다. 간판 캐릭터 '스나오오가미 시로코', 엔지니어 캐릭터 '네코즈카 히비키' 등을 코스프레한 인원은 물론, 공식 카카오톡 아이콘에서도 화제가 된 은행강도 복면을 쓰고 온 이용자도 있었다.

애니플러스숍 서울 합정점에서 만난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스나오오가미 시로코'를 코스프레한 팬.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애니플러스숍 서울 합정점에서 만난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스나오오가미 시로코'를 코스프레한 팬. 사진=이원용 기자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 카페에 온 고객의 수를 묻자, 애니플러스샵 측은 "오픈 시점 기준 합정점에만 약 700분이 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어제 오전 9시부터 24시간 기다린 고객도 있었다"며 "부산 서면점과 대전 중앙로점에도 각각 200분, 100분 이상의 이용객이 몰린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답했다.

이번 콜라보 카페에 이토록 많은 인원이 몰린 것은 이번 행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굿즈를 오프라인 판매하는 장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넥슨은 올 7월 서울 코믹월드에서 블루 아카이브 부스를 냈으나, 당시에는 무료로 음료수 등을 나눠줬을 뿐 공식 굿즈는 판매하지 않았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9일 국내·글로벌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넥슨은 이번 콜라보 카페 외에도 이달 1일 미국 뉴욕주 타임스 스퀘어의 고층 빌딩 '원 타임스 스퀘어'에 1주년 기념 옥외 광고를 전시했다. 오는 12월 3일에 열리는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 2022'에도 공식 부스를 열 계획이다.

애니플러스샵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레이션 카페는 오는 12월 22일까지 6주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캐릭터별 테마에 맞춘 음료와 케이크, '특제 시바사키 라멘', '몰?루 아이콘 쿠키' 등 음식과 포토카드·엽서북·키 홀더·캔 뱃지·머그컵·배터리·우산·후드 집업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