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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젤렌스키 '10대 조건'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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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젤렌스키 '10대 조건' 비현실적"

G20 공동선언문 두고 "서방세계, 러시아 비난 위해 정치 공작"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AP통신·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내놓은 '평화 회담을 위한 10개 조건'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성명문이 발표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가 오늘 제시한 조건은 비현실적"이라며 "협상을 단호히 거부한 우크라이나에게 모든 문제의 원인이 있음이 명확해졌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행동으로 증명하길 바란다"며 10대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핵 안전 보장·수감자 전원 석방·우크라이나 영토의 온전한 보전·러시아 군 전면 철수 등이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날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대표를 포함은 20개국 협상 대표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핵무기 사용 위협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 초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서방 국가의 대표들은 공동선언을 정치화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모두 동원했다"며 "자국을 포함한 G20의 이름으로 러시아 연방의 행동을 비난하는 언사들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자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러시아가 여론을 조작하려는 의지를 버리지 못한 가운데 살육전을 멈추려는 뜻은 없음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