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e스포츠 구단 '100씨브즈(Thieves)'가 게임용 주변기기 개발사 하이그라운드를 인수했다. 100씨브즈는 국내 팬들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 팀을 운영 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더 버지 등 외신들의 현지 시각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100씨브즈가 하드웨어 업체를 인수한 첫 사례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수 후에도 하이그라운드는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된다.
100씨브즈는 '콜 오브 듀티' 프로게이머 '네이드샷' 매튜 해그가 2016년 설립한 법인이다. 초창기에는 e스포츠 의류 사업 브랜드였으나 이듬해 미국 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다니엘 길버트 구단주가 합류, e스포츠 기업으로 변모했다.
회사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팀은 LOL 프로게임단이다. 한국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던 '레퍼드' 복한규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 미국의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서 준우승을 차지,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올 상반기 e스포츠 기업가치 순위(중국 기업 제외)에 따르면 100씨브즈는 4억6000만달러(6161억원)의 기업가치를 기록,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에는 그린 베이 벤처스 등으로부터 6000만 달러(710억 원)대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