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의 현지시각 21일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달 11일 '콜 오브 듀티'를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의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에서 향후 10년간 서비스할 수 있는 내용의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 때문에 MS는 올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9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후, 소니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니는 지난 8월, 브라질 경제 방위 관리 위원회(CADE)에 "콜 오브 듀티는 중요한 IP"라며 독과점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MS는 "소니가 게임패스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서비스 독점' 비용을 지불한 전례가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또 9월에는 필 스펜서 MS 게임사업부 대표가 "액티비전과 소니의 기존 계약 이상으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짐 라이언 소니IE 대표가 "MS가 '콜 오브 듀티' 계약에 관해 논의하던 중 게임 품질, 이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당 조항'을 포함하려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욕 타임즈는 "소니IE 측에 'MS가 실제로 콜 오브 듀티 서비스 계약 기간을 향후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제안을 했는가?'라고 질의했으나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MS는 회계연도 2023년이 마무리되는 내년 6월까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유럽연합(EU)·영국·중국 등 세계 각국 공공기관에서 이 계약이 시장 독과점, 불공정 경쟁 등의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인수를 허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