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먼 프리드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는 11월30일 뉴욕타임스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위터 게시물에서 뱅크먼 프리드는 '다음 주 수요일(30일)' 딜북 서밋(DealBook Summit)에서 뉴욕타임스 기자 앤드루 소킨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대변인은 뱅크먼 프리드가 몇 달 전인 FTX 폭락 훨씬 전에 딜북 서밋에 초대됐으며, 그가 사실상 바하마에서 인터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몇 달 전에 뱅크먼 프리드를 딜북 서밋에서 인터뷰하도록 초대했습니다. 현재 뱅크먼 프리드 씨가 바하마에서 인터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말했다.
뱅크먼 프리드 뉴욕 연설에 대한 암호화폐 커뮤니티 반응
일부 암호화폐 커뮤니티 회원들은 뱅크먼 프리드가 콘퍼런스에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대신 구금돼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분노감을 표출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약 일주일 만에 가장 큰 거래소 중 하나인 FTX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흔들리고 있다. 이 회사와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과 해외에서 증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FTX가 본사를 두고 있는 바하마의 증권 감독 당국은 FTX가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한 지 며칠 만에 회사 자산 일부를 압류했다.
미국 변호사이자 크립토 로(Crypto Law)의 설립자인 존 디튼(John E Deaton)은 22만9300명의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만약 미국 사법 당국이 현재 바하마에 있는 뱅크먼 프리드를 체포하고 사기와 절도 범죄로 기소하지 않는다면, 만약 그가 다음 주에 미국에 입국한다면, 사법 시스템은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디튼은 트위터에서 "만약 SBF가 사기, 유선 사기, 절도 그리고 아마도 돈세탁 혐의로 체포되지 않는 대신 헛소리를 내뱉게 된다면, 우리의 사법 시스템은 손상되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인이자 비트코인 지지자인 라야 헤이펀은 뱅크먼 프리드가 구금되지 않고 무대에서 연설하는 것이 "혐오스럽다"고 32만8200명의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말했다.
헤이펀은 "그가 사기와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는 구금 상태가 아니라 빌어먹을 회의에서 무대에서 연설할 것이라는 사실은 믿을 수 없다. 그는 그 회사의 대리인이다. 정말 역겹다"고 적었다.
투자회사 마이소스 캐피털과 뱅크리스의 설립자인 라이언 애덤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 미국이 승인한 토네이도 캐시의 핵심 개발자인 알렉세이 퍼체프가 체포된 뒤 3개월간 구금된 것과 아직 조사도 받지 않고 있는 뱅크먼 프리드의 불가해한 행위를 비교했다.
라이언 애덤스는 “알렉세이 퍼체프는 오픈소스 개인정보 보호 코드를 작성한 혐의로 아직도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고 트윗했다.
한편, 레알 베드퍼드 FC의 회장이자 비트코인 지지자인 피터 매코맥은 뱅크먼 프리드가 "이대로라면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피터 매코맥은 24일 트윗에서 “이대로라면 SBF는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뱅크먼 프리드의 사기와 범죄 혐의를 덮어씌우는 듯한 'SBF에 대한 퍼프 기사'를 작성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뱅크먼 프리드의 근황에 대해, 크립토 크립(Crypto Crib)은 11월23일 늦게 뱅크먼 프리드가 그의 바하마 펜트하우스에서 어머니 프리드 씨와 몇몇 다른 사람들과 식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6만6900명의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게시했다.
한편, 지난 23일 미국 법무장관 메릭 갈런드, 메릭의 보좌관 케네스 폴리트,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과 셸던 화이트하우스는 미국 법무부에 뱅크먼 프리드와 다른 FTX 임원들이 FTX 붕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시작하라고 요청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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